박근혜 전 대통령(이하 박근혜)은, 그의 정치적 출신 배경과 아버지의 후광을 통해 오랜 시간 보수진영에서 거의 신적인 존재로 군림해왔습니다. 일부 평론가들은 “그는 숨만 쉬고 있어도 존재 자체로 정치다”라고까지 평가했는데, 어느 정도 일리 있는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박근혜조차 결국 탄핵됐습니다. 그 과정과 비교해 보면, 현재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상식의 선을 훨씬 넘어서 있는 듯 보입니다.
박근혜가 법원에 출석하던 당시, 일부 지지자들은 눈물을 흘리며 땅바닥에 머리를 찧고 “마마~”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탄핵이 선고되는 날엔 인명 사고도 발생했죠. 분명 그때도 격렬한 사회적 혼란과 감정적 충돌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서부지법 폭동사태, 헌법재판소에 대한 물리적 공격 시도, 헌법재판관에 대한 노골적인 모욕과 위협, 지나가는 시민에게까지 욕설과 폭행을 가하는 행위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박근혜 탄핵 시기와 비교해도 훨씬 폭력적이고 비합리적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저는 한가지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윤석열은 대체 어떤 사람인가?”
박근혜는 보수진영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근본 있는’ 정치인이었습니다. 탄탄한 가문과 정치적 이력, 상징적 존재감까지 갖췄죠. 반면 윤석열은 오히려 박근혜를 수사하고 감옥에 보낸 검사 출신이자, 정치 경험이라고는 전무한 상태에서 갑자기 튀어나와 순식간에 대통령이 된 인물입니다. 보수진영의 정통 문법에서 보자면, ‘근본 없는’ 인물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지금의 보수정당과 주요 권력기관들은 박근혜 시절보다 더 강하게 윤석열과의 관계를 끊어내지 못하고, 오히려 반헌법적 태도까지 감수하면서 그를 옹호하고 지키려 드는 걸까요?
예를 들어 요즘 가장 이슈가 되는 권한대행의 행태만 봐도 지금 상황은 과거와 크게 다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권한대행이었던 황교안은 과잉 의전으로 비판을 받긴 했지만, 최소한 법적 선은 넘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대법원장 지명 몫의 헌법재판관은 임명했지만, 대통령 지명 몫은 자신의 권한을 벗어난다며 임명하지 않았죠. 지금은 그런 최소한의 자제조차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현재 부정선거 음모론에 흠뻑 빠져있는 황교안조차 그 정도의 선을 지켰다는 사실이, 오히려 지금의 상황을 더 비정상적으로 보이게 만듭니다.
권한대행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지만, 실상은 훨씬 광범위합니다. 검찰은 말할 것도 없고, 경호처, 인권위, 방통위, 방심위, 법제처, 감사원 등 거의 모든 정부기관이 최소한의 자제조차 없이 윤석열 개인에 대한 충성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심지어 탄핵이 된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윤석열이 실제로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무능한 자를 자리에 앉히면 엄청나게 충성한다”는 말이 회자된 적이 있습니다. 설령 진짜 발언이 아니더라도, 이 문장은 지금 상황을 꽤 잘 설명해주는 듯합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그런 ‘무능한 충성’은 위기가 닥치면 빠르게 무너지는 게 보통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윤석열 정권에서 중책을 맡았던 인물들 중 상당수가 지금과 같은 정치적 몰락 국면에서도 끝까지 그에게 충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보수 정치인 중에서는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박근혜 때 탄핵되고 보수가 궤멸될뻔 했는데, 또 탄핵되면 절대로 안된다."
근데 박근혜 때 탄핵되고 보수가 궤멸될뻔 했나요? 5년만에 정권을 다시 되찾았는데, 그정도면 탄핵당했던 정권치고 양호한 성적아닌가요? 오히려 지금처럼하면 더 궤멸로가는거 아닐까요? 그래서 그 정치인의 말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대해 가장 설득력 있게 들렸던 해석은 유시민 씨의 말입니다.
“박근혜는 하면 안 될 일을 최순실과 몰래 하다 걸렸고, 윤석열은 하면 안 될 일을 너무 많은 사람들과 함께 했다.”
즉, 개인에 대한 충성이라기보다, 공범 구조 속에 엮인 이해관계의 연합이라는 분석이죠.
상당 부분 고개가 끄덕여지지만, 여전히 완전히 설명되지는 않습니다.
진짜 멀까요? 그는 사람을 조종하는 마력을 가진 사람인건 인정해야할까요?
그런 박근혜조차 결국 탄핵됐습니다. 그 과정과 비교해 보면, 현재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상식의 선을 훨씬 넘어서 있는 듯 보입니다.
박근혜가 법원에 출석하던 당시, 일부 지지자들은 눈물을 흘리며 땅바닥에 머리를 찧고 “마마~”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탄핵이 선고되는 날엔 인명 사고도 발생했죠. 분명 그때도 격렬한 사회적 혼란과 감정적 충돌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서부지법 폭동사태, 헌법재판소에 대한 물리적 공격 시도, 헌법재판관에 대한 노골적인 모욕과 위협, 지나가는 시민에게까지 욕설과 폭행을 가하는 행위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박근혜 탄핵 시기와 비교해도 훨씬 폭력적이고 비합리적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저는 한가지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윤석열은 대체 어떤 사람인가?”
박근혜는 보수진영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근본 있는’ 정치인이었습니다. 탄탄한 가문과 정치적 이력, 상징적 존재감까지 갖췄죠. 반면 윤석열은 오히려 박근혜를 수사하고 감옥에 보낸 검사 출신이자, 정치 경험이라고는 전무한 상태에서 갑자기 튀어나와 순식간에 대통령이 된 인물입니다. 보수진영의 정통 문법에서 보자면, ‘근본 없는’ 인물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지금의 보수정당과 주요 권력기관들은 박근혜 시절보다 더 강하게 윤석열과의 관계를 끊어내지 못하고, 오히려 반헌법적 태도까지 감수하면서 그를 옹호하고 지키려 드는 걸까요?
예를 들어 요즘 가장 이슈가 되는 권한대행의 행태만 봐도 지금 상황은 과거와 크게 다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권한대행이었던 황교안은 과잉 의전으로 비판을 받긴 했지만, 최소한 법적 선은 넘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대법원장 지명 몫의 헌법재판관은 임명했지만, 대통령 지명 몫은 자신의 권한을 벗어난다며 임명하지 않았죠. 지금은 그런 최소한의 자제조차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현재 부정선거 음모론에 흠뻑 빠져있는 황교안조차 그 정도의 선을 지켰다는 사실이, 오히려 지금의 상황을 더 비정상적으로 보이게 만듭니다.
권한대행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지만, 실상은 훨씬 광범위합니다. 검찰은 말할 것도 없고, 경호처, 인권위, 방통위, 방심위, 법제처, 감사원 등 거의 모든 정부기관이 최소한의 자제조차 없이 윤석열 개인에 대한 충성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심지어 탄핵이 된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윤석열이 실제로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무능한 자를 자리에 앉히면 엄청나게 충성한다”는 말이 회자된 적이 있습니다. 설령 진짜 발언이 아니더라도, 이 문장은 지금 상황을 꽤 잘 설명해주는 듯합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그런 ‘무능한 충성’은 위기가 닥치면 빠르게 무너지는 게 보통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윤석열 정권에서 중책을 맡았던 인물들 중 상당수가 지금과 같은 정치적 몰락 국면에서도 끝까지 그에게 충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보수 정치인 중에서는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박근혜 때 탄핵되고 보수가 궤멸될뻔 했는데, 또 탄핵되면 절대로 안된다."
근데 박근혜 때 탄핵되고 보수가 궤멸될뻔 했나요? 5년만에 정권을 다시 되찾았는데, 그정도면 탄핵당했던 정권치고 양호한 성적아닌가요? 오히려 지금처럼하면 더 궤멸로가는거 아닐까요? 그래서 그 정치인의 말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대해 가장 설득력 있게 들렸던 해석은 유시민 씨의 말입니다.
“박근혜는 하면 안 될 일을 최순실과 몰래 하다 걸렸고, 윤석열은 하면 안 될 일을 너무 많은 사람들과 함께 했다.”
즉, 개인에 대한 충성이라기보다, 공범 구조 속에 엮인 이해관계의 연합이라는 분석이죠.
상당 부분 고개가 끄덕여지지만, 여전히 완전히 설명되지는 않습니다.
진짜 멀까요? 그는 사람을 조종하는 마력을 가진 사람인건 인정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