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을 하고 있지만 좋은 소식 알리고 있군
축하하네

감사합니다 선생님. 그런데 사실 수정 후 재제출(revise and resubmit) 과정에서 게재 수락될 것을 예상했던지라 그냥 덤덤합니다.

파견을 다녀오는 바람에 논문 출판이 1년 정도 늦어진 감도 있습니다 ㅜㅜ 당시에 제가 파견 다녀온 저희 상급기관에서 파견 보내라는 공문이 왔는데, 그 선생님 옛 친구 분께서 직접 단장을 맡으시길래 시시할 것 같지는 않아서 저희 연구원 기조실장에게 "내가 지금 이렇게 묻는 게 파견 나가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분명히 밝히면서 "그런데 이거 뭐냐?"고 물었었거든요. 그 일주일 뒤에 기조실장에게서 "어떻게 할거냐"고 묻는 전화가 오길래 "안 나간다"고 답했었구요. 그런데 이 이야기를 들으신 당시 부원장 겸 원장직무대행께서 저를 부르셔서 "이거 연구원 입장에서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좀 나갔다 와라"고 하셔서 파견 가서 2년 일하고 온 것이구요.

파견 가서 흔치 않은 경험을 한 것은 사실입니다만, 손실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ㅜㅜ 파견 2년 동안 월화수목금금금을 했습니다만, 분명히 한계가 있었던지라......... ㅜㅜ 거기다가 최종 교열하는 데 이렇게 시간을 많이 쓰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박사 지도교수께도 "게재 수락 이메일 받는 게 끝이 아닐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ㅜㅜ

약간 덧붙이면, 윤석열이 진짜 짜증나는 게 저한테도 좀 피해를 준 듯 합니다. 저렇게 논문이 나오기 시작하니까 서울에 있는 K대 행정학과 등에서 연락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파견 가서 한 일과도 분야가 딱 맞았습니다.

"아직 논문이 게재 수락만 받은 상태고 출판이 되지는 않아서 이번 학기에는 지원을 하지 못한다"고 말씀드리면서 "일단 이번 학기에 찾아보시고 혹시 못 찾으시면 다음 학기에는 저를 좀 고려해주셔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면서 관련 실무 경험도 있다는 걸 어필하는데, 윤석열의 그 더러운 반역 행위 때문에 제가 말하는 데도 굉장히 조심스러워 지더라구요. 국민들이 워낙에 민감해하는 일이다보니.........

아 진짜 미친 X........... ㅜㅜ 학생들 가르치게 되면 다른 경제학자들이 말해주기 어려운 생생한 정책 현장의 경험도 전달을 해주려 하는데, 그 때도 말하면서 좀 면구스럽게 생겼습니다 ㅜㅜ

대신에 그런 금치산자를 국민들의 힘으로 몰아낸 이야기를 해 주시는건 어떨까요

양종훈님// 그건 저 말고도 이야기해줄 수 있는 사람들 무지 많지요.

제 컴퓨터구조 학부 교재가 elsevier사 책이었습니다

판다독님// 그렇군요.

이번에 해보니까 생각 같아서는 Elsevier사랑 다시는 일 같이 안 하고 싶다......... 인데, 절대 그럴 수가 없는 게 여기가 Journal of Public Economics, Journal of Health Economics 같은 제 세부 전공 분야의 최고 학술지(top field journal)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ㅜㅜ 이 이외에도 경제학의 다른 주요 학술지들을 발간하고 있구요. 학자로서 앞으로도 저런 주요 학술지에 꾸준히 논문을 게재하고 싶은데, 이러면 Elsevier사가 완전히 갑이죠 ㅜㅜ 저렇게 학자들 경력 그리고 인생을 좌우하는 독점력을 갖고 있으니, 이런 갑질을 하는 건지............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