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눈물나는 얘기

KBS1 TV의 "현장르포 동행"에서 5월 1일 방영한 "엄마 없는 하늘 아래..."

그 이야기가 인터넷에 급속도로 퍼지면서 눈물을 흘렸다는 네티즌의

글들이 많이 올라오네요. 저도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요약 그림 및 네티즌 감상은 여기

KBS 동영상은 여기


2. 맥도널드 햄버거 소동

어제 100분 토론에서 뉴라이트 임 모씨가 "(미국)맥도날드 햄버거(패티)는

30개월령 이상 미국소들이고 내장도 포함돼 있다"고 발언하여 소동이

벌어졌네요. 한국 맥도널드에 사실확인 전화가 폭주했고, 맥도널드는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고 합니다. 혹시 고도의 안티?

토론회에서 뉴라이트 사람들 여러 명 봤는데요, 허 참...


3. 광화문 촛불 축제

보도를 보니 광화문 춧불들이 일종의 축제(festival)를 벌이는 느낌을 주네요.

5공 때 정부에서 만들었던 "국풍"이라는 관제 축제와 완전히 대비됩니다.

"국민개방형" 시사 축제...


4. 재협상은 곤란하다는 말씀

대통령이 오찬을 하면서 재협상은 곤란하다는 굳센 의지를 표명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네요. 그런데 꼭 그런 자리에서 전후좌우상하 설명 없이

그 중요한 발언을 불쑥 던지면 어쩌나라는 걱정이 순간 제 머리 속을

지나갑니다. 발언 내용으로는 대통령이 어떤 노력과 경로를 거쳐서 그런

신념을 갖게 되었는지 도저히 알 수 없네요. 만약 그런 비슷한 소통을

국민과 하고 싶었다면, 국민의 뜻을 받들기 위해서 이런 저런(구체적으로 설명)

모든 최선의 노력을 다 기울였는데 재협상은 잘 안 되겠더라, 블라블라...

이런 식의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이 되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네요.

(정주영 회장의 특기가 "해봤어?"라고 물어보는 것이었다고 하죠.)


5. 현충일 소동

오늘은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현충일... 삼가 명복을 빕니다. (묵념)

모 단체가 춧불 집회가 열릴 예정이었던 광장을 현충일 추모제 장소로

"선점"했다고 하는군요. 그 많은 위폐를 잔디밭에 나란히 모시니

국립묘지 분위기가 나는군요. 빨간 색으로 잔디밭을 가로세로지르는

"십자가"도 만들어서(통로인가요?) 이색적인 분위기를 냈네요.

장소가 갑자기 변경되었다죠.

누구의 아이디어인지...머리 좋~은 사람들이네요.

그런데, 이건 뭥미? (누구에게서 배웠습니다.)


6. 아름다운 이야기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혹시 갖고 계신 소장품이 있다면

공유하는 것은 어떨까요? 제가 오래 전에 "좋은 생각"이라는 잡지에서

긁어 놓은 글 하나 소개합니다. 좋은 생각을 영어로 번역하면 어떻게

될까요? 그 잡지사는 positive thinking(thoughts)이라는 멋진 표현을

채택했군요.

눈물겨운 삼겹살

남편과 나는 이따금 근처 고깃집에서 삼겹살을 사 먹는다. 취업 준비 때문에
도서관에서 공부하느라 분식집에서 대충 끼니를 때우는 남편이 안쓰러워서다.
그래서 항상 삼겹살 3인분 정도 시키면 나는 상추며 깻잎, 밑반찬과 밥으로
배를 채우고, 고기는 모두 남편 접시에 담아 주곤 했다.

며칠 전 시부모님이 오셔서 단골 고깃집으로 모셨다. 자리를 잡고 앉자마자
남편이 대뜸 "삼겹살 삼인분 주세요" 하는 것이었다. 고기를 좋아하시는
어머님과
아버님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내가 당황해하며 물었다.

"어머님, 아버님까지 네 사람인데 3인분을 시키면 어떡해?"

뒤이은 남편의 말이 걸작이었다. 나랑 둘이 3인분을 먹을 때마다 너무 배가
불렀지만 아까워 억지로 다 먹었단다. 그러니 네 명이서 3인분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나? 공부하느라 애쓰는 남편이 안쓰러워 그 먹고 싶은 걸 꾹
참았던 내 마음을 몰라주다니. 그날 밤, 시부모님 가신 뒤 남편이 야속해
끝내 울고 말았다. 영문 모르는 남편은 어리둥절해할 뿐.

그리고 오늘, 남편이 고기 생각이 난다기에 그 고깃집에 갔다. 언제나처럼
3인분을 시켰고 오늘은 내 양껏 먹었다. 그러자 남편은 뭔가 부족한 눈치였다.

" 오늘 고기를 좀 적게 줬나?" "흥! 지금껏 자기 많이 먹으라고 나는 반찬만
먹은 것도 몰랐지? 그래도 3인분이 많아?"
그제야 그날 밤 내 눈물의 의미를 안 남편. 한참 껄껄 소리내 웃더니 내 귀에 속삭였다.
"여보, 사랑해!"

권정심 님 / 울산시 남구 옥동

7. 마지막으로 즐거운 노래 하나


이재성 - 촛불잔치 (1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