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소설가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뇌가 콘크리트화된 콘크리안들!!"




생각의 다양성을 존중하는게 학문을 하는 사람으로서 소양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 제 주변에는 이런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사실 쇠고기 문제는 Science 입니다. 위험을 판단하는 일은 정치적인 문제보다 조금은 덜 주관적이고 객관적이라 결론을 내기도 쉽지요. 그런데 그런 문제에서 일부 사람들은 촛불시위를 하거나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사람을 상대적 시각을 무시하는 독선쯤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운하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학문적으로 바라보면 바로 이것이 얼마나 옳고 그른가가 바로 판명될 수 있는데 사람들은 그 반대를 '정치적 모략'과 같은 불순한 동기 쯤으로 여기거나 상대적 시각을 무시하는 독선쯤으로 보는 것이지요.

사실 독선을 저지르고 있는 쪽은 이쪽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최근에는 이런 시각까지 등장했습니다.

어떤 불의를 보고

"시위에 나가지 않는 것이 부모님을 위해 효도하는 일이며 그 기회에 공부해서 훗날 고치는게 좋다"

라는 방법말이지요. 과연 역사적 선례로 이런 방법을 시행해서 개혁을 이룬 이가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심리적으로 따져보면 이것은 엄연히 회피하기 위한 자기 합리화에 불과합니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이런 시각이 있어서 상당히 가슴이 아픕니다. 저도 젊은이지만 그래도 이 사회의 구성원간에 연관성을 생각해보고 권리만 향유한채 권리 방어에 회피하는 자신의 모습은 반성하는게 옳다고 보입니다. 그런데 그것조차 '선택'과 '다양한 삶'이라는 논지 아래 덮어버리고 그것을 지적하면 '독선'이라고 하는군요.


과연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왜 그토록 피를 흘려가며 쟁취했을까요? 학문의 양심도 점점 사라지고 말이지요.

오늘 누리는 자유는 암담했던 어떤 시절에 어떤 이가 누리고자 했던 그 소중한 자유였는데 말이지요. 너무 쉽게 그 권리의 소중함을 잊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의 젊은이 말이지요. 너무 무관심한 것 같습니다.